한국식 나이 폐지, 내년부터 만 나이 도입되나?

한국식 나이가 사라진다?

너는 몇 살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이다.

어렸을 땐 몰랐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조금이라도 어려 보이고 싶어서 자꾸만 '만 나이'를 고집(?) 하기도 하는데 이제 한국에만 있는 한국식 나이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 나이 폐지

한국에 오면 2년 늙고, 돌아가면 2년 젊어진다?

 

 

보통 ' 만 나이'를 쓰는 외국인들은 우리나라는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 되고 새해 첫날 한 살씩 먹는 한국식 나이를 이해하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이에 한국대사관 홈페이지는 '코리안 에이지=올해 연도 + 1 - 출생연도'라는 공식을 안내하고 있다.

'만 나이 도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는데 새 정부는 글로벌 스탠더드(세계 시장에서 기준으로 통하는 규범)에 맞게 만 나이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는 나이 셈법은 모두 세 가지다. 

세는 나이: 태어날 때 1살, 새해마다 +1
만 나이: 태어날 때 0살, 생일마다 +1
연 나이: 현재 연도 - 태어난 연도

 

 

일상에서는 '세는 나이'를 사용하지만 민사(사법적인 법률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와 행정 분야에서는 '만 나이'를, 병역법(국민의 병역의무에 관해 정한 법률)과 청소년 보호법은 행정 편의를 위해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빼는 '연 나이'를 적용하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만 나이에 따라 3월 1일부터 그다음 해 2월 말일까지 출생한 아동이 함께 입학했지만 한국식 세는 나이 문화화의 괴리로 일명 '빠른 연생'이 탄생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관련 시행령이 바뀌면서 같은 해 출생 아동이 모두 함께 취학하는 것이 보편화되었고 결국은 취학 연령도 연 나이를 쓰게 된 것이다.

 

연 나이는 취학, 병역 등 나이와 관련된 사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행정적 편의성은 있으나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나이'가 부여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한국식 나이를 폐지하고 '만 나이'로 통일한다고 해도 당분간은 혼선이 있을 수 있어 2~3년의 유예기간은 필수다.

인수위는 내년 초까지 나이 셈법을 통일하는 것을 목표로 법률을 통해 만 나이 사용 원칙을 확립하고 인식 전환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세는 나이로 살아왔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만 나이'가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만 나이'로 자연스럽게 살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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